미야오 MEOVV “MEOW” 데뷔 : 아이돌 탐구생활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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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6) 테디 걸그룹인 미야오 MEOVV 의 MEOW 뮤직비디오가 공개 되었습니다.
공개되자마자 부터 계속 들으면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간단하게 이들의 데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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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VV 멤버들, 윗줄 왼쪽부터 수인, 가원 / 아랫줄 왼쪽부터 나린, 안나, 엘라

히트메이커 TEDDY에 대한 너무 큰 기대?

일단, 제 소감과는 별개로 뮤직비디오와 곡이 공개된 지금 시점에서 댓글 반응을 보면 애매하고, 뮤비 보는 맛이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YG의 히트메이커인 TEDDY가 걸그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준이 있는데, 아무래도 대중의 기대에는 못미친 것 같아 보입니다.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응은 “TEDDY 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입니다.
혹은 “이거 선공개 곡이니까 본 곡 달라”는 반응이 많네요 ㅋㅋㅋ


TEDDY가 만든 걸그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크긴 했던 것 같습니다.
블랙핑크를 뛰어넘고, 뉴진스를 뭉개는 그런 신인을 기대했다는 반응이 있는데… 그건 좀…


더 블랙 레이블의 역량

저는 미야오 MEOVV 에 대해 기대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미야오 MEOVV 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기 보다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 블랙 레이블의 역량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환경이 갖추어진 상태(YG)에서 TEDDY 라는 프로듀서가 능력있는 프로듀서라는 것은 그동안 그가 만들어 낸 아웃풋만 보아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더 블랙 레이블에서의 TEDDY 에 대해서는… 그동안 보여준게 없지 않나요?

제가 더 블랙 레이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전소미 입니다.
전소미가 솔로 데뷔 전에 얼마나 기대주였는지는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이후 활동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주관이 많이 반영된 평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기대주가 반드시 터진다는 보장이 없는 곳이 연예계이고,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더 블랙 레이블 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전소미가 TEDDY 프로듀싱으로 데뷔 한다고 했을 때 기대 한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닐 것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그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지금 미야오 MEOVV 를 보고, 전소미 때가 오버랩이 되네요.

‘저런 애들을 데리고 왜 이런 아웃풋이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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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캐릭터는 좋지만…

몇 시간 노래 들으면서 뮤직비디오로 본 것이 다지만, 이렇게만 봐도 멤버들의 캐릭터는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이 정도면 곡 잘 받고 프로모션 잘 했으면 뉴진스를 뭉갤 정도는 아니어도 비벼볼만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다들 외모도 좋고, 보이스도 개성있고, 피지컬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멤버들을 모아서, 이만큼 트레이닝 시켰다는 것 만으로도 TEDDY의 능력치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래는 그냥 대놓고 블랙핑크 느낌이 너무 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창법 부터 곡 구성 까지 전부 블랙핑크의 아류 느낌이 납니다.
이게 TEDDY 스타일이다 라고 말한다면 또 할 말이 좀 궁하긴 한데, 그냥 기존에 TEDDY가 이미 보여준 음악들을 짜깁기 해 놓은 느낌이라고 이야기 하면 지나친 혹평일까요?
넥스트 블랙핑크를 기대했는데, 열화 버전의 음악이 나오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작곡에 TEDDY가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지금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전에 블랙핑크의 곡 작업을 했던 24 가 메인 작곡가인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왜 테디 짜깁기 같은 느낌이 나는 걸까요?

아무튼, 노래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더 블랙 레이블이 yg와 관계가 있는 회사라고 해도, 어쨌든 걸그룹을 런칭하는 것은 처음이고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회사에서 잘하는, 익숙한 쪽으로 안전하게 곡을 뽑았다 라고 이해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해하려고 해도 이 초 저예산 뮤직비디오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중소기획사에서 만든 뮤직비디오 같다는 댓글이 있는데, 사실 더 블랙 레이블 자체는 중소 기획사가 맞긴 합니다.
그래도 그 동안 YG와 협업하면서 보고 경험한 게 얼마인데, 뮤직비디오를 이렇게 뽑았다니 충격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돈을 안 들인 티가 너무 나는데… 인디밴드 뮤직비디오도 이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돈을 안 들인 것과 별개로 미학적으로도 너무 볼 것이 없습니다.
멤버들 외모를 빼면 볼 게 전혀 없어서, 뮤직비디오를 세 번 보고 나니 더 볼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이 정도면 크리에이티브랑 아트 담당한 사람들 시말서라도 써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연 TEDDY표 걸그룹의 성적은?

그렇지만, MEOVV의 성적을 예상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적이 나올것이다 라고 예상을 하겠습니다.
일단 노래가 익숙한 맛이라 거부감은 들지 않는 편이고 (좀 올드하긴 하지만), 멤버들의 피지컬과 재능이 충분히 대중들에게 먹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처럼 세상을 놀래키는 것은 일단 이번 앨범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체 이 트레일러 에서의 키치한 느낌은 어디 갔냐고…

이 심장 떨리는 비트는 어디로 보낸거냐고…

트레일러를 보면 센스가 없는게 아닌데, 이번 데뷔곡 MEOW 는 이래저래 실망이 큽니다.
일단 신곡이 나왔으니 활동은 해야 겠지만, 숨겨놓은 보석함에 다른 곡이 있다면 빨리 꺼내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TEDDY 선생님.
사람들 반응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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