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닛 AEONIT “LUMOS” 리뷰 : 아이돌 탐구생활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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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오닛 AEONIT 의 데뷔곡 “LUMOS” 를 리뷰 해 보려고 합니다.


또 버추얼이야?

이미 이전의 글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짧은 생각” 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버추얼 아이돌이 난립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퀄리티가 떨어지는 버추얼 아이돌이 마구 등장하는 것과, 실제로는 아이돌로 분류하기 어려운 인터넷 방송인들이 “아이돌”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오닛 AEONIT 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특정 그룹에 대해 호감을 가진 것과 별개로, 실제 아이돌 시장에서 많이 보이는 “성공한 아이돌의 열화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지간히 좋은 노래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지간히 좋은 노래…?

그러나 이오닛 AEONIT 에 대한 걱정은 쓸데 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뷔곡인 “LUMOS”를 들어 보았는데, 노래가 좋아서 오히려 그 전의 부정적인 예측을 희석시킬 정도더라구요.

아마도 난해한 곡을 들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최근 트렌드가 강렬하고 무거운 곡에서 다시 청량하고 듣기 쉬운 곡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노래가 잘 뽑힌 것 같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낯섦을 이겨내려면 노래는 이지해야 하고, 익숙한 진행으로 안전하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익숙하다는 것이 기존 곡들의 카피 수준이라면 곤란하겠죠.
“LUMOS”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은 주지만, 딱히 그것이 거슬리지 않는 그런 곡입니다.
멤버들의 그림체와 함께 어울려서 애니메이션 주제곡 같은 느낌도 줍니다.


예쁘고 예쁜 노래

이오닛 AEONIT 의 데뷔곡 “LUMOS”는 기본적으로 예쁜 노래 입니다.
멜로디라인도 그렇고, 가사도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착하고 예쁜 노래로, 만화같은 멤버들의 그림체와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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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UMOS”가 착하고 예쁘기만 한 노래라서, 신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기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곡의 성공 여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데뷔 전에 느꼈던 부정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내 놓았다는 점에서 저는 “LUMOS”로 인해 이오닛 AEONIT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그들이 성공 한다면…

이오닛 AEONIT 의 성공에 대한 예측을 감히 해보자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오닛 AEONIT이 코어팬을 어느 정도 구축 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만, 대중들에게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이제 겨우 잡혀가는 과정이고 아직까지는 성공사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들이 성공한다면 그 성공의 한 축에 “좋은 데뷔곡”을 넣어줄 수 있을 정도로 데뷔곡 자체는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이오닛 AEONIT에 대해서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간에, 혹은 별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노래는 한 번 들어보시고 직접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아이돌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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