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나는 너무 좋은 걸. 아일릿 ILLIT : 아이돌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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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아일릿 ILLIT 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어른들의 싸움으로 인해 타 그룹과의 비교 대상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돌이라는 문화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지금의 이 상황이 달갑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화가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속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일릿 ILLIT이 좋은 이유

먼저, 저는 모든 아이돌을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4세대 아이돌로 분류되는 여자 아이돌 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당연히 지금 아일릿 ILLIT과 비교가 되고 있는 그룹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 중에 하나 임을 먼저 밝혀 둡니다.

어른들 싸움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일릿을 제가 싫어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저는 아일릿의 노래 자체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4년 최고의 노래를 몇 꼭 꼽자면 아일릿 ILLIT의 마그네틱 MAGNETIC 을 꼽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녀들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R U NEXT 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순전히 처음에 노래로 그녀들에게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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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ILLIT의 멤버들, 왼쪽부터 민주, 이로하, 원희, 모카, 윤아

워낙 대형 소속사에서 데뷔를 했기 때문에 데뷔 전에 이미 ILLIT의 데뷔를 알고 있었고, 데뷔 직후 그녀들의 노래 마그네틱 MAGNETIC 을 듣자마자 저는 바로 아일릿 ILLIT 의 팬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그네틱 MAGNETIC 을 처음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소녀적인 느낌을 그대로 곡으로 뽑아 낼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40대 아저씨이고, 소녀였던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실제 소녀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상상하는 소녀의 모습이라고 칭해야 맞겠네요.

가사 중에서는 “여잔 배짱이지!” 하는 부분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좋아하다가 아일릿이라는 그룹까지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너무 귀엽고 상큼한 느낌이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모카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째 매번 일본인 멤버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

다른 걸그룹이 ‘귀여움’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과 비교하자면, 최근의 흐름을 역행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일릿 ILLIT 이라는 그룹과 딱 맞는 컨셉을 가지고 데뷔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이 멤버들로 섹시함이나 터프함, 걸크러쉬 컨셉을 가지고 나올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데뷔 앨범 SUPER REAL ME

데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아일릿은 두 곡이나 활동을 했습니다.
마그네틱 MAGNETIC 과 Lucky Girl Syndrome 으로 첫 앨범의 국내 활동을 마무리 했는데요.
그 이후 논란 때문인지 계획되어 있던 활동인지 몰라도 바로 일본 활동을 시작 했습니다.
데뷔하자마자 좀 가혹한 일정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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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활동곡인 Lucky Girl Syndrome 활동은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노래는 충분히 좋다고 느꼈지만… 준비 없이, “인기가 있으니까 한 곡 더 활동하자!” 의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마그네틱으로 K-POP 역사에 남을 데뷔를 한 아일릿이 두 번째 활동 때는 힘이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데뷔 앨범 활동의 마무리였습니다.

이어지는 활동과 기대에 대한 부담감

이어지는 앨범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리믹스 앨범만 두 장을 발표 했는데요, 하나는 Sped up 리믹스이고 다른 하나는 MAGNETIC 리믹스 앨범입니다.
MAGNETIC 리믹스 앨범도 좀 별로지만, Sped up 리믹스는 대체 왜 발매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데뷔 활동 이후 넥스트 스텝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뭔가를 다급하게 만들어 내는 모양새가 아쉽기만 합니다.

일본 활동 역시, 따로 일본어 곡을 만든 것도 아니고, “일단 가서 활동하자!” 는 느낌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한국 데뷔의 파괴력에 비해 일본 활동의 무게감이 덜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감정은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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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아일릿 ILLIT 은 다시 또 자신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룹이나 멤버 외적인 이유로 이런 부담감을 가지게 된 것이 너무 속상하지만, 피해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속사에서는 다음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확실히 그리고, 아일릿 ILLIT 의 다음 활동을 잘 지원해 줬으면 합니다.
소속사가 다른 그룹에 신경을 써서 그렇다기에는 빌리프 랩 의 다른 그룹도 소속사의 지원이 확실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어서…

어쩌다 보니 평소에 하지 않는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큰 만큼, 자꾸 아쉬운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렇지만, 어쨌든 저는 아일릿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또 응원합니다.

페드로정의 추천곡

저는 Lucky girl Syndrome 보다 데뷔 앨범의 수록곡인 Midnight Fiction을 더 좋아합니다.
차분한 느낌이 다른 두 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곡 입니다.
이 노래가 주목을 못 받는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이 곡을 베스트로 꼽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특이한 사람이라 마이너한 곡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노래를 들어보시면, 아일릿이라는 그룹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페드로정의 아이돌 탐구생활, 아일릿 ILLIT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아이돌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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