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애플 고객지원센터 통화 체험


저는 생긴것 같지 않게 물건을 곱게 쓰는 편 입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는 어지간하면 고장 없이 쓰는 편이라 A/S를 받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근데 몇달 전 부터 제 아이폰 5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똑같은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로 슬립버튼 접촉불량 입니다. 아이폰의 슬립(전원) 버튼이 눌렸다 안눌렸다 하는 것이죠.

그래서 해당 증상으로 대치동 KT 서비스센터에 다녀왔습니다. 한 열흘 쯤 된 것 같네요. 서비스센터에서눈 교품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폰5 16G 화이트 물량이 없는 관계로, 바로 교품을 받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미 이 때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일쯤 전에, 밖에서 전화를 받으려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다가 바닥에 추락, 우상단 알루미늄 베젤이 찍히고, 전면 강화유리 모서리에 눈곱만하게 쪽이 나갔습니다.

리퍼 받아야 하는데 대형 사고를 쳤죠.
그리고 오늘, 선릉 유베이스에 리퍼를 받으러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쪽 나간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사님께서도 본인이 못보고 그냥 넘어갔으면 리퍼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정도 정말 눈곱만큼 쪽이 나갔습니다.

아아… 억울함에 뒷골이 찌릿찌릿. 사실 전 쪽 나간건 아무래도 상관 없고 슬립버튼만 잘 눌리면 되는데, 이것 때문에 29만원짜리 유상리퍼를 받게 생긴 겁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폰을 들고 나왔습니다.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끌 수도 없었고, 기사님한테 이야기 해 봐야 해결 될 일도 아니니까요.

여자친구에게 가는 길에 혹시나 싶어서 애플 고객지원 센터 (02-1544-2662)에 전화를 했습니다. 애플에 하소연 하려면 이 곳 한 곳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ARS 를 통해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고, 이름/전화번호/기기넘버를 알려드리고 난 후에 사연을 다 이야기 했습니다. 원래 리퍼 판정을 받았는데 물건이 없대서 들고다니다가 그랬다, 쪽 나간것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라고 어필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폰 리퍼 기준에는 베젤 부위 찍힘이나 상처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액정 쪽 나간 게 문제라고 하더군요.

상담원은 본인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전문 상담원에게 전화를 돌려주었습니다. 전문 상담원은 제 이야기를 듣고, 대치 KT센터와 선릉 유베이스와 통화 한 후에 연락을 주겠다, 일단 확인을 해 보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20분 쯤 후에, 상담원에게 전화가 와서 선릉 유베이스에서 제품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합니다.

이런 메일을 보내 줍니다 ㅎㅎ



여자친구 아이폰5(커플폰 깨알자랑)으로 사진을 찍어서 메일에 첨부로 보냈습니다. 메일이 날아간 시간이 오후 5시 59분! 애플 기술지원센터는 근무시간이 6시까지 입니다. 바로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연결된 시간은 오후 6시 2분… 제 건을 담당한 전문상담사는 퇴근을 했는지 연결할 수 없다고 하여 다른 전문상담사에게 이전 상담번호와 메일 보낸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잔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 방금 원래 상담했던 상담사에게 전화가 뙇!! 왔습니다.

사진 검토를 완료 했고, 이전 접수시에 물건이 없었던 점 / 액정 파손이 경미한 점이 확인되어서 이번만 예외적으로 리퍼를 해 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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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리퍼 받은 폰으로 작성 하고 있습니다.

여섯시 사십분 쯤 리퍼 가능 연락을 받고, 일곱시까지 운영하는 유베이스로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일곱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급하게 번호표를 뽑아서 접수를 하고, 애플 고객센터 상담번호를 알려주니 약 십분 만에 리퍼폰으로 바로 교체를 해 줬습니다.

순식간에 리퍼를 받고 나니, 내가 이걸 위해 며칠을 고생했나 싶은 허탈함이 몰려오더군요.

그래도 만약 리퍼를 받지 못했다면 엄청 짜증이 나고, 이후로는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데 리퍼를 받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폰이 새 폰이 되니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리퍼를 받기 위해 검색하다가 이 글을 읽게 된 분들을 위해, 중요 포인트 세줄 요약 해 드립니다.

1. 슬립(전원) 버튼 접촉 불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리퍼 사유입니다.
2. 베젤은 리퍼에 영향을 거의 주지 읺습니다. 다만 액정은 아주 경미한 파손도 무조건 유상리퍼 사유가 됩니다.
3. 통상적으로 납득이 갈만한 사유가 있거나 억울한 경우는 애플 고객지원센터에 전화를 해 보세요.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다고 누구도(저 포함) 개런티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후에 애플에 뭔가 요청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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