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과 친구들, 2012 여름엠티의 기억 20120728~29


2012년 7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인컴 3사의 AE 나부랭이 몇몇이 모여서… 아, 생각해보니 SAE님들도 두 분이나 계셨네요. 아무튼 30세를 전후로 한 몇몇 직원들… 이라기엔 좀 어린 친구들도 있었네요. 제길. 그냥 에반이랑 친한 직원 몇몇이 춘천으로 놀러갔다왔슴다.

 

 

자기애가 강한 저는 누군가를 제 앞에 두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에반을 앞에다가 세워야 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번 엠티는 에반과 그 친구들의 엠티였으니까요.

 

준비과정에서 삐그덕 거린 일들이 없진 않았지만, 엠티중에 겪은 일들이 더 많기에 준비과정의 삐그덕거림은 잠시 잊어두기로 합니다. (사실 제가 삐죽 꺼려서 삐그덕 거린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이번 엠티의 멤버는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의 에반킴, 에스더손, 왕양(푸흡, 넌 영어이름은 안쓰는개 좋겠다잉)’ 레이첼캉 / 인컴브로더의 나비캉, 첼시킴 / 도모의 알렉산드라킴, 페드로정(저요, 저)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회사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영 접점이 없어뵈는 멤버들이 섞여있죠?? 그 멤버들의 접점은 그냥 에반킴입니다.

 

이번 엠티는 깔끔하게 시작부터 에라였습니다. 여덟시 반에 회사 앞에서 모두 만나기로 했으나 정시에 도착한 멤버는 한 명이었다고… 이렇게 남에게 들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제가 제일 늦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싶진 않군요. 아무튼 제가 첼시킴의 전화를 받고 일어나서 멘붕을 일으킨 시간이 8시40분… 회사 앞에서 다 같이 모여서 양재 코슷코에 들렀다 가려 했지만 결국 저는 10시 반 경에 코슷코 옆 커피샵에서 친구들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뒤로 코스트코가 아닌 포스코로 갔다온 레이첼이 합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우리는 여행의 퀄리티를 좌우할 중대결정을 내리개 됩니다. 차가 막힐 것 같으니, 장은 춘천가서 마트에서 보자고… 생각해 보면 성수기 토요일 11시면 이미 망한거에요. 막히니까 일찍 출발하자는 건 세상 물정 모르는 친구들의 비극을 예고하는 전주곡 이었다고나 할까요. 11시가 어디가 일찍이야…

 

암튼, 그래서 우리는 코스트코 옆 커피샵에서 커피 일잔을 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에반이 고속도로에 들어와서 이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나름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었죠.

 

“페드로야, 기름 이 만큼이면 휴게소 까지 갈 수 있겠지??”

 

????????

!

 

응? 렌트한 건데 왜 기름이 없는거야… 횽, 이거 뭐야…

일단 고속도로에 들어왔으니 돌아갈 수도 없어요. 그냥 마구 달렸…으면 좋겠으나 심지어 길도 막혀!! 꽉꽉 막혀!!!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물이 역류한 내 방 화장실 처럼 엄청 막혔습니다. 결국 고속도로 위에서 기름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결국 기름을 아끼고자 에어컨을 끄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7월 28일 서울 낮기온 32도… 9인승 차량에 7명… 에어컨 끄고 고속도로에서 서행중… 다들 여행이고 나발이고 집에서 올림픽이나 볼걸 하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하여, 일행은 간신히 남양주 쯤에서 고속도로 탈출을 감행했고, 주유소를 찾아 주유를 하고,근처 칼국수집에서 칼국수와 콩국수, 냉면을 먹었습니다.

사진이 없는건 이해해 주세요. “고속도로 위 차안에서 외국계 홍보회사 직원 7명 단체로 사망” 뉴스 뜰 뻔 했다니까요.

 

 

유일하게 건진 사진

 

무튼, 밥을 먹고 나오니 빠져나갈 차들은 다 빠져나갔는지 길이 뻥 뚫려서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먼저 내려와서 준비하고 있던 에스더손이 그녀의 별장(ㅋㅋ) 에서 저희를 반가이 맞이 해 주었습니다. 별장에 짐을 풀자마자 더 지치기 전에 놀러가야 한다며 춘천 거주 2일차인 그녀, 에스더손의 안내를 받아 삼악산 등선 폭포로 향했습니다.

 

삼악산 등선폭포는 춘천시내에서 강촌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춘천에 놀러가실 분이라면 꼭 한 번 가 보시길 강력 추천 합니다. 신선이 하늘로 오른다는 이름에 걸맞게 폭포와 경치가 정말 죽여 줍니다.

 

 

 

 



사진을 보니 등선폭포에 또 가고 싶네요. 삼악산에는 다섯개의 폭포가 있는데, 저희는 당연히 세개만 보고 왔습니다. 다섯개를 다 보려면 산을 꽤 많이 타야 하더라구요. 등산따위 예정에 없었던 저희로서는 세 개나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했습니다.

이 정도면 잘 놀았죠 뭐. 폭포에서 요래조래 이래이래 놀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동동주와 감자전에 도토리묵을…캬아!!! 진짜 신선이 따로 없더라구요.

 

 

잘 놀고 내려와서 드디어 장을 보러 춘천 이마트로!!! 넉넉하게 회비를 걷어간 터라 아낌없이 1++ 소고기와 끝장나는 돼지고기를 질러 주었습니다…(사실 소고기가 그리 비싼 줄 알았으면 다들 그렇게 쿨하진 못했을 듯.)

에스더손의 별장(ㅋㅋ) 으로 돌아와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다른 건 사진이 별로 없는데 고기사진만 아이패드에 잔뜩 있군요 후후후…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고기인생 30년사에 기록적인 맛이었습니다. 소고기 두 근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구요.

 

 

 

 

과하게 사온 술들… 제가 들고간 예거 반병, 나비캉이 들고온 와인 한 병, 마트에서 사온 바카디 애플, 생막걸리, 그리고 맥주랑 소주들은 마셔도 마셔도 줄어들지 않더라구요.(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없었음. 다들 그낭 욕심부려서 술만 잔뜩 샀다능) 아무튼 술을 마시면서 올림픽인지 오심픽인지 병림픽인지를 보며 박태환 실격 소식에 분노하고… 결국 다들 지쳐서 술마시기를 포기했슴돠.

신사의 품격을 보겠다고 티빙 결제까지 해서 아이패드를 들고 갔는데 신품이 결방이라고 해서 다들 극도의 흥분상태애서 술만 펐죠. 민숙 누나랑 정록 형아랑 이혼하게 생겼는데 올림픽이 다 뭐야!!!!

술을 적당히 마시고 나서는 고스톱 안쳐본 여자 셋이 모여서 고스톱 치는 걸 구경했지요. 니들은 삼십년동안 고스톱도 안배우고 뭐한겨 ㅋ

저는 아무래도 고속도로에서 타죽을 뻔 한 것이 피곤했는지 이내 졸립더라구요. 그래서 실격이 번복된 박태환의 결승전을 포기하고 바로 취침… 하지만 다음날 제일 늦게 일어난 게 함정.

다음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다들 일어나서 아침식사(라고 쓰고 컵라면이라 읽는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컵라면을 먹고 나서 급한 개발건으로 일요일 출근을 해야 했던 나비캉은 먼저 귀국…이 아니라 회사로 귀환. 엉엉.

나머지 피플들은 에스더손의 별장(ㅋㅋㅋㅋㅋㅋㅋ)을 정리하고 춘천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닭갈비를 먹으러 출발합니다. 닭갈비는 나비캉이 먹자고 했는데 결국 그녀만 못먹음… 인생이 다 그런거죠.

닭갈비는 진짜 좀 짱이었습니다. 명동우미닭갈비에서 먹었는데, 닭갈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 조차도 정신줄을 놓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끝내주는 건, 바로 볶음밥!! 볶음밥이 다 똑같지 뭐 다르겠냐고 하실 분들, 그런 말씀 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이렇게 솥 바닥에 밥을 얇게 깔아서 눌어붙게 만든 다음에 칼날로 돌돌돌돌 말아서 주시는데, 맛도 맛이지만 그 과정이 예술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처럼 숭고하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춘천에서도 이렇게 볶음밥을 말아서 주는 곳은 우미닭갈비 뿐이라고 하니, 춘천 가실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닭갈비를 다 먹고, 그렇게 닭갈비를 먹고싶어했던 나비캉을 위해 2인분을 포장해서 나온 우리는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씩 손에들고, 춘천과의 안녕을 고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조금 막혔지만, 내려올때에 비하면 심심할 정도로 여유로왔고, 90년대 댄스곡을 들으며 마치 여행을 떠나는 길 마냥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맨 오른 쪽 아래는 춘천가는 길의 사진인데 편집 미스인듯. 나비는 이 시간에 이미 서울이었을테니까…

 

출발할 때 보다 돌아오는 길이 더 몸이 가볍게 느껴진 건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왕복 운전으로 고생한 에반에게는 2,800원 짜리 수채 거름망을 선물해서 숭고한 그의 희생정신과 노력을 기렸습니다.

이렇게 병맛으로 시작했던 에반과 친구들의 2012년 여름엠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아… 개발한다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간 나비캉만 빼구요.

춘천 하면 만날 강촌만 놀러갔던 저에게 삼악산과 춘천 명동거리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는 길이 고달프긴 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도 오랜만에 느꼈네요.

또 갈 생각이 있느냐 하면 고민은 좀 해보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즐거운 엠티였습니다.

에반과 친구들 2012 엠티 이야기 끗!!!!!

 

 

 

 

 

 

이면 좋겠지만… 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들어가기 무서웠던 단칸방 자취남 페드로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더위를 식히겠다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나비캉이 토스한 베스트 프랙티스 페이퍼를 치고, 영작을 못하는 바람에 집에간 레이첼캉에게 오밤중에 번역 부탁을 했다는 슬픈이야기.

 

여름엠티의 교훈은 영어공부를 하자!!

 

그리고 레이첼, 미안해. 너 번역하는 동안 난 벤하고 당구쳤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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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저희동네정말깔끔한닭갈비집잇는데 거기서 밥말아달라니까 그게 불판제대로안딱고해서되는거래요 ㅋㅋ정말깨끗하면 말기가안된다네용 ㅋㅋ그말듣고 다시는 딴데안간다능 ㄷㄷㄷㅋㅋ

  2. 저희동네정말깔끔한닭갈비집잇는데 거기서 밥말아달라니까 그게 불판제대로안딱고해서되는거래요 ㅋㅋ정말깨끗하면 말기가안된다네용 ㅋㅋ그말듣고 다시는 딴데안간다능 ㄷㄷㄷㅋㅋ

  3. 자자, 우린 다 Family 입니다 ~~ 진정하시고ㅋㅋ
    근데, 블로그 포스팅 보니까 우리가 갔다온 거보다 한 3배는 재미있는 듯ㅋㅋ
    술 많이 먹고 싶었다니, 조만간 우리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까 ㅋㅋㅋ

  4. 아니 이거 뭐야 나 번역하는동안 놀았다닠ㅋㅋㅋㅋㅋㅋㅋ난 이용당햇나욬ㅋㅋ
    그리고에반과친구들이뭐에요 에반 접점이라니요 완전 섭섭함 나 다른 이들과 친햇는데 근데 너무 재밋다 블로그 아 나도 술 마니 먹고 싶엇는데 다들 넘 지쳐잇어서 아쉬웟네열 블로그 잘봣어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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