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신영돌판구이 :: 제주도야지의 참맛


업무로 제주도에 출장왔다가 월요일 연차를 내고 제주도에 눌러앉은 페드로(aka 꽃수염) 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먹은 너무 맛있는 고깃집을 소개하려고 몇달만에 아이패드에 티스토리 어플을 깔았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티스토리 어플을 지원 안해서 아이폰용 어플을 사이즈 키워서 쓰고 있는 것은 에러.

각설하고, 맛집 글이나 마저 진행합니다.

원래는 “제주도에 오면 말고기지” 라는 밑도끝도 없는 생각으로 무작정 말고기집을 검색해서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말고기집에 갔었습니다. 사돈집이라는 곳이었는데… 말고기 코스요리는 일인분은 안된다고 육회나 먹고 가라는 말에 울컥!!!

이보시오 주인양반. 내 몸을 보시오. 육회 한접시로 기별이나 가겠소???

그래서 박차고 나와서 분노의 파워워킹으로 숙소까지 걸어왔습니다.

비록 말고기는 못먹었지만 고기를 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숙소 주변 고깃집을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손님은 별로 없고 맛은 있어보이는 집을 찾기 위해 골목골목 뒤지길 20여 분. 드디어 찾은 집이 바로오늘의 맛집 “신영돌판구이”.

맛있어보이는 집은 감으로 찾아내는 좋은 능력을 가진 저이기에 손님이 없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과감하게 입장!!!

“이모!! 여기 오겹살 일인분이랑 목살 일인분이랑 밥 한공기랑 콜라 하나요!!!

같은 돈으로 잘 얻어먹는 방법중에 하나는 아주머니는 “이모”, 아저씨는 “사장님” 으로 불러드리는 겁니다. 물론, 인심 좋아보이는 어르신들이 계신 집에서나 통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모님이 “우리 아들내미 같네” 하시며 고기를 내 주시고 이래저래 잘 챙겨주십니다.



요 것은 고기가 올라간 불판. 김치랑 같이 올라간 것들은 제주 햇 고사리. 이모가 고사리랑 돼지고기를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며 강력 추천 해 주셨지요. 고기를 먹으면 햇고사리는 서비스입니다 ㅎㅎ

그리고 또 하나, 제주 멸치젓이랑 먹어도 맛있다며 멸치젓을 밑반찬으로 내 주셨는데 우와 이건 진짜 멸치젓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 뚝딱 하겠네요.


진짜 맛있는 제주 멸치젓!!!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고기야고기야 어서 익어라아아아아

그 사이 이모님이 가져다 주신 된장찌개…




이 된장찌개가 또 기가 막힌데, 멸치를 넣고 끓인건데 맛이 정말 깜놀!!! 어떻게 이렇게 맜있게 끓이시는지 된장찌개랑 밥 다 먹을까봐 진짜 필사의 절제심을 발휘했습니다.

이 다음엔 고기가 다 익은 사진을 기대하겠지만 그런 것은 없어요. 몰라… 정신차려보니 빈 불판과 불룩 나온 배만 남아있었어… 무서워…

먹는 도중 인심좋은 이모가 밥 더먹으라며 밥 한공기를 무료로 투 to the 척!!! 밥 두공기랑 고기 2인분이랑 된장찌개 한그릇(작은 그릇 아님. 큰 그릇이었음)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나니 배, 배가….아아아아…

밥 먹기 전 아이패드로 사진 찍는 것이 신기해 보이셨는지 사장님이랑 이모님이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특유의 뱃ㅅ… 아니 넉살로 두 분과 적당히 담소를 나누고, 사장님께 부탁해서 고사리 사진 좀 찍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직접 고사리 세팅까지 해 주십니다 ㅋㅋㅋ


딱 봐도 캐 신선한 햇고사리. 이것이 그 유명한 제주 햇 고사리.

맛은 몰라요… 기억 안나… 이성을 찾았을 때는 이미 고기도, 햇고사리도, 묵은지도 모두 뱃속으로 사라진 후였다구!!!


이렇게 냉장고 한 가득 직접 캐 오신 고사리를 삶아서 보관했다가 손님들한테 내 주신다고 합니다.


이 사진들은 신이 나신 사장님이 직접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고 자랑 하시길래 아버지 생각이 나서 몇 컷… 저희 아버지도 폰카로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으시다가 요즘은 제가 쓰던 똑딱이로 예술 접사를 찍고 계시거든요. 언제 기회가 되면 아버지의 똑딱이 예술 접사도 소개 해 드립죠.

제주도의 넉넉한 인심과 맛을 느낄새도 엇이 뱃속으로 사라진 제주 도야지의 추억을 안겨준 신영 돌판구이.

신제주 근처에 숙소를 잡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세요.

주소 : 제주도 제주시 (신제주) 연동 262-9
전화번호 064-748-1160

가격 : 제주 도야지 삽겹살, 목살, 항정살 1인분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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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우와 ㅎㅎㅎ 제주도 고기랑 고사리 진짜 맛나는데~.~ 오빠의 블로그를 보니 저도 좀 더 분발해야겠네요ㅎㅎㅎ 역시 고수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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