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20170415 : (2) 아키하바라, 츠키지 긴다코 타코야키, 록본기 HARBS, 스시잔마이


도쿄여행기 20170414 : (1) 나리타공항, 에쉬레, 만텐스시, 셀레스티네 호텔

도쿄여행기 20170414 : (2) 도쿄타워, 카페 데 크리에, 규카츠 모토무라, 츠카다 농장

도쿄여행기 20170415 : (1) 멘토쿠 니다이메 츠지타, 커피대사관, 이케부쿠로 돈키호테에서 계속

이케부쿠로 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아키하바라로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아키하바라라니… 저는 와이프에 비하면 덕력을 내세울 수도 없을 정도의 일반인이지만, 그래도 일본 만화나 애니를 통해 접한 아키하바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선덕선덕 했습니다.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 그리고 타코야키

지하철을 타고 한 35분쯤 이동해서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애니에서 많이 보던 건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와이프는 라디오회관에서 살 것이 있다고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기념품을 담은 캐리어가 문제… 결국 벤하고 나탈리가 캐리어를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캐리어를 들고 어딘가 가 있기로 하고 저와 와이프는 오타쿠들의 성지 아키하바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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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빛이 내리는 아키하바라의 모습입니다. 괜히 오타쿠들의 성지가 아닙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금새 해가 지고, 아키하바라 건물의 간판에는 조명이 들어옵니다. 와이프는 결국 아키하바라에서도 원하는 것을 사지는 못했고, 원래 계획에 없던 물건들만 조금 샀습니다. 아키하바라를 거의 한시간 반 정도 헤매고 다닌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과였습니다.

아키하바라 역 쪽에서 다시 벤탈리 커플과 합류 했습니다. 벤이 아키하바라에 오면 타코야키를 먹어야 한다면서 아키하바라 역에 있는 츠키지 긴다코 라는 타코야키 가게로 안내했습니다. 타코야키 맛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평소 본인들은 한꺼번에 두가지 맛 밖에 못먹었다며 저희가 있으니 모든 맛을 다 먹을 수 있다면서 벤이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

결국 벤은 특별 한정판 까지 해서, 총 5종류의 타코야키를 종류별로 사왔습니다. 츠키지 긴타코는 바로 옆에 서서 먹을 수 있는 작은 부스가 있긴 했지만, 캐리어를 든 네 명이 들어가서 먹기엔 너무 좁은 공간이었고, 다른 손님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 쪽 벽에 캐리어를 세워놓고 캐리어를 식탁 삼아서 타코야키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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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로 산 여행용 캐리어는 타코야키 식탁이 되고…

타코야키는 다섯 가지 맛 모두 엄청 맛있었습니다. 역시 벤이 추천하는 맛집은 실패가 없습니다. 사실 벤과 저는 도모 시절 같은 일을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친해진 것은 아마도 음식 때문일 겁니다. 둘 다 엄청 먹었거든요.(지금도 둘 다 엄청 먹는 듯…) 도모의 짬타이거 1,2호로 불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느닷없이 추억팔이)

아무튼, 타코야키를 맛있게 먹고 숙소인 셀레스티네 호텔로 돌아와서 지긋지긋하게 끌고 돌아다닌 캐리어를 방에 보관 했습니다. 이 큰걸 들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니… 잠시 쉬는 동안, 가든으로 나가서 담배를 한 대 피웠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셀레스티네 호텔의 회랑과 가든은 밤에도 운치 있고 멋졌습니다.

 

록본기 디저트카페 하브스(HARBS)

숙소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록본기로 향했습니다. 록본기에서 디저트를 먹고 저녁식사를 먹기로 했습니다. 록본기는 동네 자체가 정말 화려하더라구요.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해서 이태원 같은 느낌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이태원 보다는 명동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유명한 디저트 카페인 하브스(HARBS)를 찾아 가고 있었는데, 오픈된 스튜디오에서 무슨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봤더니만… 어디서 많이 보던 인물들을 자료사진으로 쓰고 있더라구요.

…그렇군. 싸드 관련 뉴스인가.

좀 창피했지만 사진을 찍고… 한국말이 들리니 촬영을 구경하던 일본인들이 저희를 보며 수근 거리는 것이 느껴지길래 얼른 자리를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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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는 일본에서도 난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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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비춰진 한국의 부끄러운(?)  모습을 뒤로 한 채, 원래 목표로 했던 디저트 카페 하브스 (HARBS)로 향했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하브스는 역시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디저트 카페 답게, 한국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희도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블루베리 크레페 하나와 딸기 케익 하나, 그리고 각자 음료를 한 잔씩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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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유명한 디저트 카페가 아니었습니다. 딸기케익과 블루베리 크레페 모두 달콤하고 맛있더라구요. 사실 비주얼은 한국에서 보던 케익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맛은 한국 디저트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일본에 가면 디저트를 꼭 먹어보라는 이야기가 괜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스시잔마이에서 초밥을 배터지게 먹다



하브스에서 디저트를 먹고 난 후, 록본기를 걸어서 스시잔마이라는 스시 체인점으로 향했습니다. 스시잔마이는 매년 초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을 받는 기무라 기요시 사장이 운영하는 체인점 입니다. 그만큼 일본에서 유명한 스시 체인점이고,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 입니다.

체인점이라고 해서 스시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최고급 스시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스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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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참치 5종!! 대뱃살(오도로), 중뱃살(…뭐였지…), 네기도로 등등 참치 5종의 스시를 셋트로 파는데 1,500엔이었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이것이 바로 오도로(대뱃살)!! 참치가 이렇게 기름진 생선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부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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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도 맛있을 뿐만 아니라 매끈하니 식감도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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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한 셋트씩 시킨 참치5종으로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참치 셋트를 또 시켰습니다. 참치는 사랑입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물론, 참치 말고 다른 스시도 주문했습니다. 우니 군함, 게 내장 군함, 초새우, 연어, 그리고 제가 애정하는 청어알 까지… 오히려 한국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퀄리티의 스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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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시는 일본!!! 청어알과 우니의 아름다운 저 자태… 초밥에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좀 이상하지만 스시잔마이의 초밥은 정말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초밥을 먹고 싶다면 스시잔마이를 추천합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이것은 김을 풀어놓은 미소시루(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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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벤과 나탈리가 주문한 메뉴들 입니다. 네명이서 정말로 배터지게 스시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총 금액은 한 16만원 정도? 절대로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참치만 몇점을 먹었는지 생각해 보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스시잔마이는 각자 먹은 걸 계산하기로 했는데 저희가 한 7만원 정도, 벤탈리 커플이 한 9만원 정도 계산한 것 같습니다.

스시잔마이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사실상 일본에서의 먹부림도 끝이 났습니다. 물론, 16일에 나리타 공항에서도 점심을 챙겨 먹기는 했지만, 그건 약간 번외편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제대로 된 먹부림 투어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이틀간 저와 와이프가 지출한 음식값은 대략 30만원 정도, 벤탈리 커플도 이틀간 비슷하게 지출 한 것 같으니 네 명이서 이틀동안 대략 60만원 어치의 음식을 먹어치웠네요.

이틀동안 둘이서 30만원을 식비로 썼다고 하면 비싸게 먹은 것 같지만, 이번 여행의 목표 자체가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고, 정말 각잡고 엄청나게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예상 보다는 좀 싸게 먹힌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의 먹부림 페이스를 따라오느라 현지 거주민 치고는 엄청난 식비 지출을 감내해야 했던 벤탈리 커플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편 도쿄여행기 20170416 : 나리타공항, 귀국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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