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20170415 : (1) 멘토쿠 니다이메 츠지타, 커피대사관, 이케부쿠로 돈키호테

도쿄여행기 20170414 : (1) 나리타공항, 에쉬레, 만텐스시, 셀레스티네 호텔

도쿄여행기 20170414 : (2) 도쿄타워, 카페 데 크리에, 규카츠 모토무라, 츠카다 농장 에서 계속

도쿄여행의 둘째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아홉시 반 정도였습니다. 전날 피곤하고 늦게 잤던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기상시간이네요. 숙소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 둔 컵라면과 오니기리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조금 게으름을 부리다가 샤워를 하고 11시 40분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탈리네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할아버지 택시기사님이 내비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못해서 5분거리를 10분이나(!) 걸려서 이동했습니다.

나탈리네 숙소 뒷길에 택시가 내려줬는데, 마리오 분장을 한 사람들이 카트를 타고 그 길을 쌩쌩 달리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마리오 고카트 체험이라고 합니다. 도쿄 이방인, 나츠 이야기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포스팅 되어 있네요.

나탈리와 벤은 준비 전인지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해서 1층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담배를 한 대 피우러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작게 꾸며놓은 화단에 나비가 앉아있길래 사진 몇 장 찍어보았네요. 정확한 종은 모르겠지만 팔랑나비 종류겠죠.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나탈리와 벤이 내려오고나니 대략 12시 정도였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니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결정. 나탈리네 숙소에서 걸어서 한 5분 정도 거리에 맛있는 돈카츠 집이 있다고 해서 두 사람을 따라 나섰습니다. 쭐래쭐래 걸어가면서 둘러본 토요일 점심 12시의 일본 주택가는 정말 한산하고 평화로왔습니다.

그리고 돈카츠 집도 평화롭게… 문을 닫았더라구요.

으아아 어찌된 일이냐!!!

넷이서 돈카츠 가게 앞에서 멘붕을 하다가 겨우 정신줄을 부여잡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했습니다. 벤과 나탈리가 맛있는 츠케멘 집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저는 츠케멘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고, 돈카츠를 먹으려다가 실패해서 츠케멘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고기에서 라면이라니…) 의욕이 조금 떨어져 있었습니다.

일단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츠케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멘토쿠 니다이메 츠지타(めん徳 二代目 つじ田)에서 처음으로 츠케멘을 맛보다

저희가 이동한 곳은  니시신바시 지역이었습니다. 사실 워낙 방향감각도 없는 저는 지명만 알고 있을 뿐, 어느 쪽 인지는 지도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찾아가고픈 분들을 위해 아래 구글 지도 첨부합니다.

니시신바시 지역의 멘토쿠 니다이메 츠지타 라는 라멘집이었는데, 사실 벤하고 나탈리도 이름은 기억 못하고 츠케멘이 맛있는 집으로만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저희가 도착 했을 때는 가게 안 자리는 만석이었고, 조금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기인원이 저희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안내를 해 주는 종업원이 흑인(혹은 혼혈) 여성이었는데, 능숙한 일본어로 안내를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일본 라멘집에 흑인 알바생이라니.

일본의 많은 음식점들이 그렇듯이, 이 곳도 입구 밖에 있는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자판기만 보고는 음식이 어떻게 생긴 건지 알수가 없는데… 일본사람들은 이런 것이 익숙할테니 상관 없겠지만 일본어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좀 불편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약간 기다렸다가 가게에 들어가니, 저희가 주문한 츠케멘이 곧 나왔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츠케멘은 면하고 된장찌개 비주얼의 국물이 따로 나왔는데, 저 국물은 해물 + 고기육수 베이스 인 것 같습니다. 엄청 진한 국물이라 면을 찍어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습니다. 완전 기대 이상의 맛이라 돈카츠를 먹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금새 머리 속에서 지워져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와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고, 만족도가 높은 음식이었습니다. 규카츠도, 스시도 맛있었지만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인지 츠케멘을 먹으면서 느낀 충격적인 맛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츠케멘은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은 짜기 때문에 멸치 육수를 부어서 마신다고 하는데… 저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짠데도 그냥 다 퍼 먹어 버렸습니다.

 

옛 다방의 정취가 물씬, 커피대사관

츠케멘을 먹고, 근처에 있는 커피대사관으로 이동해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한자로는 가배대사관이라고 쓰여있는 것 같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여느 팬시한 카페 같은 느낌이었으나… 안으로 들어가니 나이 지긋한 주인이 유니폼을 입고 직접 서빙을 하는 카페였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오래되어 보이는 탁자, 투박하고 단순한 커피잔,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사이폰들은 카페보다는 다방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참고로, 오늘의 커피(?)를 아이스로 마셨는데, 커피는 굉장히 쓴 편이었습니다. 결국 다들 시럽과 우유를 타서 먹었을 정도로 강렬한 커피였어요. 동네의 작은 카페 같은 느낌이었는데 빨대 포장지에도 가게 이름을 넣어둔 디테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의 음식점과 커피숍들이 다들 그렇듯이, 이 곳도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커피숍에서 담배를 한 대 피웠는데 저는 이미 한국의 흡연문화에 익숙해 져 있는지 생각보다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케부쿠로의 돈키호테에서 기념품 쇼핑

밥도 먹었겠다, 커피도 마셨겠다 다음 일정을 위해 신바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케부쿠로로 이동했습니다. 이케부쿠로에 도착해서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근처 돈키호테에 들렀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케부쿠로에서는 사진을 안찍었네요.

이케부쿠로 돈키호테에 방문한 목적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망가진 여행용 캐리어를 사는 것, 다른 하나는 기념품을 사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돈키호테에서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여행용 캐리어를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막상 돈키호테에서 캐리어를 보니 가격도 비싸지 않고 어차피 캐리어 두 개는 여행용으로 있어야겠다 싶어서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개 사길 잘했다 생각하게 됩니다.

돈키호테에서 저는 대형 캐리어를, 와이프는 중형 캐리어를 하나씩 샀습니다. 돈키호테에 가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 정신 없는 건물 안에서 캐리어 두개를 끌고 이동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거기에다가 텍스 리펀드를 받으려면 4층에서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 인파를 뚫고 4층에 가서 와이프가  캐리어를 결제 하는 동안, 저는 지하에 가서 일본 기념품으로 곤약젤리와 킷캣 녹차맛을 구입했습니다. 킷캣 녹차맛 15봉지와 곤약젤리 50봉지를 샀는데 이게 또 한짐이더라구요. 이렇게 부피가 클 줄 몰랐는데 큰 쇼핑 봉지로 2개를 꽉 채운 양이었습니다. 저는 여권을 안가지고 나온 관계로, 또 와이프와 벤이 4층으로 가서 면세 구입을 했습니다.

돈키호테에서 나오고 나니, 도저히 이 것들을 들고 움직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지하철 코인락커를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케부쿠로역 코인락커는 이미 가득차 있었고… 그래서 결국 대형 캐리어에 곤약젤리 50봉지와 킷캣 15봉지를 구겨 넣고(정말 대형 캐리어 하나가 가득 차는 양이었습니다.) 저와 벤은 근처 커피숍에서 대기, 와이프와 나탈리는 이케부쿠로에서 쇼핑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4월 도쿄여행 2일차

이것이 이케부쿠로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겨우 찍은 사진이 담배 피아니시모 루시아를 사고 나서 커피숍 안에서 찍은 인증샷 뿐 이네요. 아마도 이케부쿠로는 워낙 번잡하기도 하고… 뭐 딱히 먹은게 없어서 사진을 안찍은 것 같습니다.

커피숍에서 좀 기다리니, 원하는 물건을 쇼핑하는데 실패한 와이프와 나탈리가 돌아왔습니다. 와이프는 이번 여행에서 덕질 쇼핑을 하려고 했는데 이케부쿠로에서의 1차 쇼핑을 실패하는 바람에 바로 2차 쇼핑장소인 아키하바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4편 도쿄여행기 20170415 : (2) 아키하바라, 츠키지 긴다코 타코야키, 록본기 HARBS, 스시잔마이에서 계속)

모든 사진의 원본은 제 플리커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네이버 블로그 이웃 추가하기를 클릭해서
제 블로그를 네이버 이웃으로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




Be the first to comment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