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기 : 2. 스쿰빗 유랑기 ; 5/10 나나역에서 프롬퐁역 까지

조금 피곤 했지만 괜히 눈이 번쩍 떠져서 여덟시 쯤 태국에서의 둘째날을 맞이했습니다. 일부러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는데, 조식을 먹어줘야겠죠?? 이곳 파크플라자 방콕 스쿰빗 soi 18의 조식은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 6시 30분 부터 10시 30분까지 매우 넉넉한 시간이라 특별히 늦잠을 자지 않는 한 조식을 놓칠 일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조식, 조식을 먹자!!

조식을 먹으러 가 보니, 음식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맛은 나쁘지 않더라구요. 특히 빵 종류가 맛있는 편이고, 제가 좋아하는 육류 메뉴가 많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이컨도 바짝 구운 것과 부드럽게 구운것이 함께 있어서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파크 플라자 방콕 스쿰빗 soi 18 조식

20160510_080839조식을 먹고 난 후, 방에 들어와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주변을 좀 살펴보기 위해 잠시 나갔습니다. 꽤 이른 시간이다 보니 조깅하는 외국인들도 좀 있던데 아침부터 이미 30도 정도라 저는 조깅까지 할 엄두는 안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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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고 호텔 문 앞 벤치에 앉아서 셀카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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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의 툭툭이. 저는 다섯째 날 까지 한 번도 타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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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여느 건물들이 그렇듯이, 호텔 앞에도 작은 불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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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나오면 보이는 스쿰빗 soi 18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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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게다가 다들 이쁘게 생겼죠. 사진에 찍힌 나무는 담장안으로 뚫고 들어가는 형태인데, 아마도 건물을 지을 때 기존의 큰 나무를 베지 않고 저런 식으로 담장을 만든 것 같습니다.

스쿰빗 대로까지 나가서 프롬퐁 역 앞까지 가 보고 나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아침 부터 30도라니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호텔로 복귀하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파크플라자 방콕 스쿰빗 soi 18의 수영장은 8층 옥상에 있습니다. 수영장은 작지만 선베드도 많고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쉬기에 딱 좋은 느낌입니다. 사실 이 호텔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뷰가 안좋다는 건데… 수영장은 옥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나마 뷰가 좋은 편입니다.

파크플라자 방콕 스쿰빗 소이18 수영장

역시, 호텔 수영장에서 피우는 시가는 세젤맛!!!

수영장 운영시간은 밤 11시 까지. 그러나 밤이 되면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음료수를 하나 시켜먹었는데, 호텔에서 먹는게 다 그렇지만 슈웹스가 95한국 돈으로는 3천원 정도지만 이곳 물가를 생각하면 보통 편의점에서 캔음료가 채 20밧이 안되니 꽤 비싼 편이죠.

환전하다가 천국 갈 뻔…

수영을 마치고, 환전을 위해 환율 좋기로 유명한 바슈 환전소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소이18에서 나오면 금방 아속역인데, 바슈 환전소는 한 정거장 떨어진 나나역에 위치 해 있습니다. 한 정거장 정도야 수영으로 재충전한 에너지로 쉽게 갔다오…지 못해요. 안됩니다. 그냥 택시 타세요. 아속역을 지나 나나역 까지 편도 20분 거리를걸어가는데…

방콕 기온 37도

저 진짜 죽을 뻔 했습니다. 이러다가 길거리에서 탈수 증상으로 죽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땀을 흘렸습니다.

방콕 나나역 1번 출구 쪽 바슈 환전소

바슈 환전소는 나나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걸어서 2분 거리 입니다. 환전을 하려면 여권이 필요하니 여권 꼭 지참하세요. 이 곳이 방콕에서 원화 환율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 입니다. 5,000원 ~ 50,000원 권은 환율이 동일한데, 1,000원권 환율은 한국만도 못하니 절대로 1천원 짜리는 환전하지 마세요.

환전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은 정말 어떻게 돌아왔나 싶을 정도로 지옥이었습니다. 섭씨 37도에서 40분을 걷다니… 육수 빠지는 소리 들리시나요? 하지만 좋은 환율로 환전하겠다고 나선 길인데 택시를 탈 수는 없다는 생각에 겨우겨우 걸어서 호텔로 복귀하지만 이 때의 일을 교훈 삼아 그 이후로는 5분 거리도 그냥 택시나 툭툭이, 스쿠터 중에 잡히는 것 아무거나 타고 다녔습니다.

원래 길거리에서 타이음식을 먹어보려 했으나… 이 날씨에 밖에서 뭘 먹는다는 건 미친 짓 같아서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입맛도 없고 그냥 말라 죽을 것 같은 느낌이 에어컨을 한참 쐬어도 가시질 않더라구요.

입맛이 없어서 점심을 안먹고 있다가 네시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식당,  palm @18에서점심으로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가게 입구에 트립어드바이저 레커멘드 간판이 있길래 그걸 믿고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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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날이 더우니까 망고 쥬스를 하나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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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둘러보며 볶음밥을 주문 했습니다. 가게가 정말 제가 생각하는 태국의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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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니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흔히 안남미라고 부르는 고슬고슬하고 길쭉한 쌀로 만든 볶음밥의 맛은 역시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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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을 다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 모카를 한 잔 더!!!

밥을 먹고 난 후,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니 세탁소가 있더라구요. 호텔의 런더리 서비스는 반팔 남방 한장에 140바트인가 그런데 이 곳은 빨래 종류에 상관 없이 1kg에 100바트!!! 당연히 여기서 빨래를 해야겠죠? 제가 호텔에 7박을 할건데… 그래서 얼른 방에 들어가서 빨래를 챙겨 나와서 맡겼습니다. 티셔츠에 옷걸이 자국이 조금 남긴 했지만 빨래의 퀄리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섬유유연제도 많이 넣는지 향긋하고 뽀송한 빨래를 받을 수 있었죠.

빨래를 맡기고 나니 너무 지쳐서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했습니다. 처음 받는 마사지니까 싼곳에서 두 시간을 알차게 받자는 마음이었죠. 빨래방 바로 옆에 마사지 로드샵이 잔뜩 있어서 그 곳에서  500바트를 내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시설이야 당연히 별로였지만 마사지는 꽤 시원했습니다. 마사지 해 주시는 분이 영어를 약간 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마사지사 아주머니는 한국에서 대전, 인천, 청주에서 마사지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먼 나라에서 우리나라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반가워서 팁을 100바트 드렸습니다.

2차 스쿰빗 로드 탐험

마사지를 받고 나서 다시 스쿰빗 로드 주변 탐험에 나섰습니다. 프롬퐁 역 까지 걸어갔다왔는데 저녁때가 다 되어서 그나마 조금 덜 더운 느낌입니다. 그래도 30도가 넘는 기온이라  여전히 땀투성이 였죠.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팔고 있는 꼬마가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니 저를 손으로 불러세우더라구요. 7,8세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였습니다. 꼬마 쪽으로 갔더니 음료수를 사라며 한개 사면 40 바트, 세개 사면 100 바트라고 하길래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서 생각에도 없던 음료수를 한개 샀습니다. 막 돈을 내고 있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던 엄마가 돌아오더라구요. 엄마 대신 가게를 본 꼬마가 너무 기특해서 팁으로 20바트를 주고 왔습니다. 

꼬마에게 산 석류쥬스는 생각보다 무척 맛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1,2분쯤 걸어 가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절 툭툭 치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돌아보았더니 음료수 팔던 그 꼬마가 절 보고 손을 흔들더니 꺄르르 웃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녀석.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근데 생각해보니 태국에서는 머리 만지면 싫어한다는 글을 봤는데…) 다시호텔로 복귀 했습니다.

막상 호텔로 돌아오니 배는 고픈데 마땅히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10시 쯤 되어서 아까 점심을 먹었던 곳에서 팟타이를 시켜서 저녁을 해결 했습니다.

palm @18 팟타이

여기 음식은 맛있는데 양이 좀 많은게 흠입니다. 더위로 입맛이 별로 없어서 간신히 다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방에 들어와서 뒹굴거리다가 두 시간 정도 후에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아마 첫날 없었던 시차적응을 하는 듯 늦게까지 잠이 안오는 바람에 세시 넘어서 까지 퍼즐앤드래곤 게임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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