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스포츠 중고차 구입 및 3주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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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 최근에 2012년식 코란도 스포츠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3년 정도 된 차지만, 외관이나 차량 상태 모두 훌륭해서 무척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오늘은 3주간 2012년식 코란도스포츠 중고차를 타고 난 리뷰(보다는 소감 및 체험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사실 차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라 자동차 리뷰를 쓴다는 것이 능력 밖의 일인 듯 싶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 써 보려고 합니다.

익스테리어

먼저, 외관에 대한 부분 입니다.

사실 코란도스포츠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용도의 목적 / 픽업 트럭 스타일의 외관 둘 중 하나에 매력을 느끼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용도의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은 짐칸 부분에 다른 장비 설치용 장치(자전거 캐리어 등)를 달거나, 풀탑을 씌우거나 해서 사용 용도에 맞게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코란도스포츠

하지만 저처럼 그 픽업 스타일의 외관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코란도 스포츠의 외관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프탑 혹은 소프트탑 정도를 설치하거나 짐칸 부분에 다른 장치를 설치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처음 구입할 때 설치되어 있던 소프트탑과 롤바 외에 다른 부분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코란도스포츠 하면 역시 체격이 좋은 중장년 남성과 어울리는 차죠. 직선적인 느낌의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차의 외관은 순정 그대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다만 직접 타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짐칸이 길고 뒤로 쭉 빠져 있어서 주차라던가, 좁은 곳에서 방향 전환 할 때, 유턴 할 때 등 차 길이에 익숙해 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길이 뿐만 아니라 차의 너비 역시 다른 차 보다 넓은 편이라 아직도 좁은 곳에 주차를 할 때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차체가 꽤 높은 편인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운전할 때 시야가 넓어서 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차 보다 높은 곳에서 도로 상황을 살필 수가 있어서, 운전이 미숙한 저도 도로 상황을 살피는 것이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A필러가 애매한 위치라고 해야 할까요, 좁게 회전하는 경우 시야를 좀 방해하는 편입니다. 특히 회전 유도 차선을 보고 회전 하려다 보면 A필러에 가려서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차체의 단점은 역시 탑승의 불편함 입니다. 저도 차에 올라타려면 불편함을 느끼는데, 키가 작은 와이프는 조수석에 올라타는 것이 영 편해 보이질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이드 스텝이 없는 코란도스포츠를 타면 불편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앞 문의 경우는 문짝이 상당히 큰 편이라 좁은 곳에 주차하면 차량 탑승이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배도 꽤 많이 나왔고, 몸통이 두껍긴 하지만 아파트 주차라인에 다른 차들 사이에 주차하는 경우 열번 중 여덟번 정도는 타고내리기에 힘듦을 느낄 정도 입니다. 제 주차 미숙이 원인인가 싶기도 했는데, 조수석 쪽으로 최대한 붙여서 주차를 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하는 중입니다. 제 차 우측에 주차한 차주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

인테리어

차량 내부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세련되지 못한 UI는 이미 유명하니까 굳이 저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건 익숙해지면 그만이거든요. 다만, 정말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앞좌석 수납공간입니다.

센터페시아와 기어봉 사이에 작은 수납공간이 하나 있고, 기어봉 뒷쪽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수납 박스가 하나 있는데, 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좌석 사이의 수납박스 안에 컵홀더가 들어가 있는데, 거기 컵이라도 하나 넣으면 수납공간은 없는 것과 다름 없는 수준입니다. 담배나 지갑 등 남자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을 보관할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외부용 컵홀더를 따로 설치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둘째, 전체적인 내부 공간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사실 구입하기 전 부터 알고 있던 건데… 차체 크기에 비해 각 좌석의 레그룸이 너무 좁습니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레그룸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좌석이 편하도록 좌석을 조절하면 뒷좌석 레그룸이 좁아져서 불편하고, 뒷좌석 레그룸을 넓게 쓰려면 앞좌석 탑승자가 불편합니다. 여성분들은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건장한 남성들이 앞뒤로 탑승하면 정말 불편합니다.

성능

사실 성능에 대해서는 다른 차를 몰아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자세히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느낌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속과 제동 성능은 약간 불만족 스럽습니다. 가속은 오토로 두었을 때, 저단에서 고단으로 넘어가는 것이 스무스 하지 않습니다. 약간 랜덤성이 있는 느낌입니다. 멈췄다가 출발하면서 급가속을 하는 경우, RPM이 쭉 올라가는데 가속이 충분치 않아서 체감상 꽤 길게 저단으로 달리다가 고단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그러면 그냥 여기 적응하면 좋겠는데, 어떤 때는 금방 고단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종잡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어느 정도 가속이 된 다음에는 차량 무게 덕분인지 가속페달을 밟으면 제법 쭉쭉 나가는 느낌입니다.

제동은… 공차중량 2톤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매일 체감 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쭉쭉 밀려나갑니다. 특히 고속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간거리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제가 3주 정도 차를 타면서 코란도스포츠의 성능 중에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제동입니다.

핸들 조작은 꽤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차가 크고 무거워서 그런지 30대 남성이 조작하기에도 묵직합니다. 여성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핸들 조작을 하다보면 피로를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노면이 울퉁불퉁 한 경우(과속방지턱이나 비포장 등)에도 핸들이 휙휙 돌아가는 일이 없어서 안정적인 부분은 장점입니다.

승차감은 크게 기대하는 분들도 없겠지만, 예상보다 조금 더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통통 튄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딱 그 느낌입니다. 승용차와 비교하기는 어렵고, 최근 나온 SUV와 비교해도 승차감은 좋지 않습니다. 이건 분명히 디젤이다 라는 느낌 팍팍 옵니다. 다만, 엔진 소음은 거의 없는 편으로 창문을 닫아놓으면 생각보다 무척 조용합니다. 디젤 차량들이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차가 시끄럽다고 느껴 본 적은 없네요.

연비는… 뭐 기본적으로 크고 무거운차는 연비가 안 좋잖아요? 따로 측정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냥 주유할 때 마다 느끼는 것 만으로도 연비는 안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구나 싶습니다.

기타

사실 기타 항목으로 적을 만한 내용은 거의 없는데… 역시 짐칸이 뒤로 긴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몇가지 애로사항 정도?

  1. 뒷 창문으로 차량 뒷 쪽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후방으로는 시야도 좁은데다가, 보이는 곳 아래로 짐칸이 빠지는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후진할 때 뒷 창문으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트럭이라고 생각하고 후진하는 것이 편합니다. 운전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후방카메라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2. 2ch 블랙박스 사용시 후방은 상하로 카메라 화면 잡는 각도가 안나옵니다. 짐칸으로 인한 사각지역이 굉장히 넓어서, 차 후방 아래쪽에서 벌어지는 일은 거의 확인이 안되는 수준이더라구요. 비싼 돈 주고 블랙박스를 교체 했는데, 후방카메라는 무용지물이겠다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단점만 엄청나게 써 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엄연히 화물용으로 분류되는 트럭입니다. 트럭 타면서 승용차의 기준을 적용시키면 안되겠죠? 저는 원래 픽업트럭을 타고 싶어했기 때문에 위의 소소한 불편들을 다 감수 하고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

심지어 장점도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운전이 미숙해도 시비 거는 사람 거의 없구요(좁은 길에서 저랑 마주 본 차가 하이빔 한 번 쏴서 열받았던 기억 딱 한 번 있네요.) , 느낌으로는 사고가 나도 크게 다칠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공차중량 2톤에 대한 신뢰랄까요. 오프로드를 탄적은 없지만 도로 상황에 따라 2륜과 4륜을 오가며 운전 할 수 있다는 점과 자동과 수동으로 기어를 조작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수동 모드로 차를 몰면 저 위에 이야기 했던 가속에 대한 반응 문제는 해결이 가능합니다. 귀찮아서 수동으로는 잘 안몰게 되지만…

결론은… 코란도스포츠라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다른 차(SUV 포함)와 비교하면서 이것저것 따질 사람에게는 비추 입니다. 저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열심히 이 차를 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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