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축과 체리축 : 주관적인 비교(갈축)


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를 보고 계신 분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요즘 저는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덕키채널의 Shine 4 키보드를 구입하여 집에서 사용하고 있고,  회사에서 사용할 용도로 저렴한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라는 물건이 싸봐야 5만원대는 넘어가는 녀석이라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난달에 추석 연휴로 인해 출근 일수가 적어서 용돈이 조금 남은 관계로, 한성에서 나온 GTune MKF40S 를 구매 했습니다. 오늘 국민대 강의를 갔다가 회사에 복귀하니 사무실에 택배가 와 있더라구요.

오후에 또 다시 외부 미팅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1시간이 채 안되는 사용으로도 기대 이상의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키보드 하나에 5만원 넘는 돈이 절대 싼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덕키 (Ducky channel) Shine4 기계식 키보드

집에서 사용중인 덕키 Shine 4

집에서 사용 중인 덕키 Shine 4와 비교하면, 디자인 면에서 조금 투박한 느낌도 있고, “한성 = 저렴” 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척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덕키와 한성 키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키에 사용되는 ‘스위치(=축)’1 입니다. 둘 다 갈축을 사용하고 있지만, 덕키 제품은 독일 체리社의 체리 갈축을 사용하는 제품이고 한성 제품은 중국제 카일 갈축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카일축은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체리축은 비교적 고가의 키보드에 주로 사용됩니다. 카일축에 대해서는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체리축에 비해 키감이 안좋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한성 제품을 사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사용해 본 카일 갈축은 생각보다 키감도 좋고, 타건음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체리축을 사용한 덕키 키보드가 소리나 촉각 면에서 ‘찰그락’ 거리는 느낌이라면, 카일축을 사용하는 한성 키보드는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분들 중에 이 도각거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성 키보드는 추천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 입니다. 한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저렴한 느낌 + 카일축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엔터키나 스페이스바 같이 사이즈가 큰 키의 경우에는 확연하게 한성 키보드의 타건감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선호일 수도 있겠지만, 타건시 힘을 균일하게 분산시켜주는 장치를 “스테빌라이저”라고 하는데 한성제품의 스테빌라이저가 덕키 제품에 비해 안정적이고 균일한 느낌입니다.

아직 한성 키보드는 많이 써 보질 못해서 쓰다보면 단점이 드러날 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저처럼 개발자가 아니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성 제품도 사용해 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역시 가성비의 한성이라고 할 만 합니다.

 


  1.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축)별 특징은 이곳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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