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킹크랩 :: 20141224

20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예전부터 친했지만, 결혼 이후 각별히 더 친해진 벤, 나탈리 부부와 함께 킹크랩을 먹기로 했습니다. 23일 저녁에 벤탈리가 저희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갔는데, 저녁 먹고 집에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이브에 킹크랩을 먹자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다들 바쁘게 사는 세상이라 몇일 전 부터 약속을 잡아봐야 그날 야근이라도 걸리면 약속 파토나는 경우가 다반사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이렇게 갑자기 약속 잡아서 만나는 경우가 오히려 마음 편한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 잘못 돌아다니다가 집에 못들어오는 경우가 생길것 같아서, 일반적으로 이브에 잘 가지 않을만한 곳을 생각해 보니, 노량진 수산시장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여름쯤에 회사에서 팀 회식으로 노량진에서 킹크랩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특별한 음식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여파를 덜 받을 만한 장소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부부동반으로 약속을 잡고… 킹크랩을 먹고 왔습니다.

이거슨 베링해, 베링해의 맛이다!!! #킹크랩 #러시아 #베링해의맛 #크리스마스이브

Pedro Jeong(@pedrojeong)님이 게시한 사진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31년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전에 미리 여러 블로그를 통해 사전 학습을 충분히 하고 갔으므로, 어디서 사나 가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 그냥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구경다니다가 게가 커 보이는 곳에서 킹크랩을 구입. 그리고 역시 사전 학습을 통해 킹크랩은 쪄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회 한접시와 낙지 두마리를 구입했습니다.

킹크랩은 1kg에 65,000원으로, 2.9kg짜리를 구입하니 19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3kg정도면 다른 회 조금 더 시키면 4인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낙지가 2마리에 1만원, 그리고 제철을 맞은 대방어를 포함한 모듬회 중이 4만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합이 약 24만원. 그리고 근처 음식점으로 이동하면 찜비며 양념비며 해서 한 사람당 약 1만원 안팎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 게껍질 볶음밥까지 해서 4명이 총 사용한 금액은 31만원에 약간 못미치네요.

그럼 이하 사진 나갑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애피타이저 산낙지 입니다. 썰기만 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한두마리정도 사가시면 좋습니다. 술 드시는 분들도 소주 안주로 많이 사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식사위주로 가신다면 필수는 아닙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모듬회 입니다. 비교적 빨리 나오는 메뉴긴 하지만, 음식점이 엄청나게 바쁜 상황이면 횟집에서 올라온 회를 방치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10분이상 회가 안나온다면 서빙하시는 분들을 불러 꼭 확인을 해 보셔야 합니다. 이미 나와있는 회가 음식점 한 켠에 다른 재료들과 함께 쌓여있을 수 있습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스끼다시 입니다. 많이 주진 않지만 그래도 심심풀이로 먹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거의 인원수에 딱 맞춰서 줍니다. 말 그대로 스끼다시입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모듬회는 윤기가 자르르르 흐릅니다. 아래 사진의 초점이 나간것 같이 보이는 것은 기분탓입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스끼다시 새우입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킹크랩 찜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조개는 피조개인데, 서비스로 받은 녀석들입니다. 별로 맛은 없었어요.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피조개는 별로…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킹크랩 사진은 여기까지! 이후 사진은 먹느라고 없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라 다른 음식점에 갔으면 엄청나게 힘들고 비쌌을 텐데, 노량진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

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20141224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대미를 장식한 것은 게 딱지에 비빈 볶음밥입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한 1년여 만에 먹어본 킹크랩은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역시 갑각류의 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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