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IP 부티크 뷔페 점심식사 20140810


8월 8일 부터 10일 까지, 3일간 청첩장을 돌리기 위해 총 다섯 팀과 식사를 했습니다. 나름 각별한 사람들이었고,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황금같은 주말 시간을 할애 해 준 분들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것과 별개로, 사람들에게 좋은 식사 한 번 대접하려고 하니 자꾸 소고기만 먹게 되어서 일요일 즈음에는 소고기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저녁에 또 다시 소고기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제 첫 직장인 블로그칵테일에 함께 다녔던 84년생 친구들, BC84 친구들과는 소고기가 아닌 다른 메뉴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친구들에게 소고기 보다 못한 것을 먹일 순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2009년 부터 지금까지 우정을 쌓고 있는 친구들인데, 더 좋은 밥을 사진 못할 망정, 다른 사람들 밥 산것과 급은 맞춰야 겠다는 생각에 괜찮은 식당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장소는 미리 이태원으로 정해놓은 상황이라 이태원에서 쇠고기를 제외한 괜찮은 식사 장소를 찾다 보니, IP 부티크 호텔의 런치 뷔페가 있더라구요. 그 동안 이 친구들과는 파전집이나 보쌈 집 같이 편한 장소에서 주로 만나곤 했으니, 이런 기회에 비싸진 않더라도 호텔 같은 데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IP 부티크 호텔 런치 뷔페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IP 부티크 호텔은 예전부터 와이프랑 함께 가보고자 했던 곳이었습니다. 작년에 가볼까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밥을 한 번 먹어보고, 괜찮으면 다음번에 숙박은 못하더라도 와이프와 이 곳에서 밥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IMG_1505IP 부티크 호텔은 이름 대로 부티크 호텔입니다. 그래서 일반 고급 호텔처럼 럭셔리한 느낌 보다는 캐쥬얼하고 팝 한 느낌의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몬드리안의 구성 이라는 작품의 영향을 받은 듯한 호텔의 외관 입니다.

호텔 주변의 장식물 들도,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사용했던 색채와 형태를 많이 차용했습니다.

IMG_1507IMG_1508IMG_1551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한테는 어필 할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의 호텔입니다. 고급 호텔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미지인데 반해, IP 부티크 호텔은 그런 부담이 덜 하더라구요.

오늘 모인 멤버는 BC84의 곰, 쿄, 미야 (쿄와 미야는 부부입니다 :-P), 토이스와 토이스의 여자친구이자 BC84의 명예멤버라고 할 수 있는 보라 입니다. 제 와이프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 시간에는 한참 일을 하고 있었죠 ㅠㅜ

토이스와 보라가 조금 늦는 바람에, 나머지 멤버들이 먼저 모여서 호텔로 들어섰습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예약할 때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식당이 한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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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팅은 보통의 호텔 식당 테이블 세팅입니다. 식당은 로비와 연결되어 있고, 건물 밖으로 바로 이동 가능한 창이 있어서 밝은 편 입니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입니다.

IMG_1515왼쪽은 유민이(곰) / 오른쪽은 기호, 혜미(쿄, 미야) 커플

IMG_1534앞쪽은 정우(토이스), 뒤쪽은 보라 커플입니다.



유민이만 솔로라 가슴이 아프네요.

IP 부티크 호텔 식당의 런치 뷔페는 인당 1개의 메인 메뉴와 뷔페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메인메뉴는 파스타 메뉴 / 카페 아미가 메뉴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스타 메뉴는 말 그대로 파스타 종류 중에 고르는 것이고, 카페 아미가 메뉴는 소시지, LA 갈비, 햄버거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IMG_1512곧 음식 사진이 나오겠지만, 미리 말씀 드리자면 메인메뉴는 호텔 식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훌륭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말고 노멀한 메뉴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6명이서 까르보나라 2개, 볼로네제 1개, LA 갈비 1개, 크림 아마트리치아나 1개, 매콤한 사천 스파게티 1개 를 주문했는데 아마트리치아나와 사천스파게티는 실패였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더라구요. 다음에 또 간다면 수제 소시지나 햄버거를 주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MG_1516IMG_1517호텔 식당답게 식기류는 호텔 전용의 예쁜 식기였습니다. 색감이나 디자인 모두 예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접시에는 로고에 IP라고 쓰여 있는데, 양념 통에는 A라는 이니셜이 쓰여 있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로고 자체는 다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 식당의 이름인 아미가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IMG_1519물은 수입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강원도 평창이 수원지네요.

IMG_1521IMG_1522IMG_1523IMG_1524여기까진 뷔페 음식입니다. 음식 종류는 이것 보다 더 많았지만, 주로 제 취향의 음식들만 담았습니다.(고기류)

IMG_1525IMG_1526IMG_1527IMG_1528메인 메뉴들 입니다. LA갈비 사진은 없네요. 까르보나라와 볼로네제 파스타는 괜찮았지만, 나머지 파스타는 일반 파스타집을 생각해봐도 별로였습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특이한 메뉴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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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한 잔씩 나눠 주더라구요. 차를 가져온 친구들은 오렌지 쥬스를 마셨습니다. 저도 그냥 오렌지 쥬스 마실걸 그랬네요. 샴페인은 그냥 그랬습니다.

IMG_1541IMG_1543퐁듀와 아이스크림 같은 후식메뉴도 있었습니다. 후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IMG_1549IMG_1547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호텔 로비를 잠시 구경했습니다. 호텔 로비에 큰 의자가 있어서 정우와 보라가 앉아서 사진 한 방!

캐쥬얼하고 예쁘장한 호텔 로비가 매력적이더라구요. 식당은 그냥 그랬지만, 역시 호텔 자체가 예뻐서 한 번쯤 묵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는 한강진 역으로 이동해서 코코브루니에서 차 한잔씩 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서 식사를 하니 참 즐겁더라구요. 식사도 맛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IP 부티크 호텔 런치 뷔페 가격은 인당 2만 7천원 정도 였습니다.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아서딱히 손해 본 기분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식사를 대접하려던 제 계획과는 맞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주말 이태원에서 메뉴 고르기는 귀찮고 깔끔한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 볼만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미식가나 맛집 트래블러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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