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B2F(빠삐뚜엡), 학동역 맛집 / 베이커리 방문기


8월 1일에 회사에 연차를 냈습니다. 인생게임 중 최고 난이도의 퀘스트 중 하나, “결혼 준비의 하이라이트,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동참하고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감동을 끄집어내라!!!”를 수행하기 위해서 였지요.

다행스럽게도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여자친구(법적으로는 와이프) 덕분에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스팟이 한군데 뿐이었기에, 다른 남자들 보다는 조금 쉬운 난이도로 퀘스트를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딱히 원군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시댁 클랜에서 최강 유닛인 “시어머니”와 좀처럼 보기 힘든 유닛인 “사촌 시누이”를 지원 해 준 덕분에 무난하게 퀘스트를 클리어 했습니다.

걱정했던 것 과는 달리,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것은 제법 재미있는 퀘스트였습니다. 여자친구가 한 샵에서 웨딩드레스 네 벌만 입어보고 끝냈기 때문인 것 같지만… 그리고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그런 벅찬 감동을 연출하기엔 제 연기력이 너무 부족했기에 그냥 솔직한 소감을 이야기 해 주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피로연에 입을 미니드레스를 고르는 미션이 추가되었지만, 역시 수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 퀘스트를 끝내고 나니 메이크업 상담이라는 보조퀘스트가 따라붙었지만, 드레스 샵이 위치한 학동역 근처 이가자 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기에 역시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당황 : 상담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6인조 아이돌이 샵으로 들어왔고, 웬지 저에게 우렁차게 인사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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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일은 겪었지만, 무사히 모든 미션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오후 두시.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레이드 공대는 급격한 배고픔에 쓰러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학동역 맛집’을 검색했더니 눈에 띈 게시물에 5B2F 라는 가게가 있더라구요.

맛있어 보이는 빵 사진에 위치를 검색했더니… 이가자 아카데미 바로 옆 건물 이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학동역 맛집 5B2F(빠삐뚜엡) : 02-515-7340 서울 강남구 논현동 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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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너무 덥고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메뉴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5B2F로 돌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빵들만 잔뜩 있어서 약간 걱정을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식사 메뉴가 필요했거든요. 다행스럽게도 2층으로 올라가니 파스타와 피자 등을 주문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넓은 홀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Kitchen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았고, 홀도 차분하니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째서인지 사진이라고는 오픈형 주방 한 컷 뿐…

메뉴판을 보니, 다 먹고 싶은 메뉴라서 메뉴를 고르는데 힘들었습니다. 메뉴 고르는데 10분 넘게 걸린것 같아요. 결국 한참만에 크림치즈 빠네 파스타 / 블루베리 피자 / 보스 파스타 / 찹스테이크 까지 총 4개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빵입니다. 발사믹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베이커리 답게 빵이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Bread & Balsamic dressingBread & Balsamic dressingBread & Balsamic dressing

다음은 크림 치즈 빠네 파스타 입니다.
Cream Cheese Pane PastaCream Cheese Pane PastaCream Cheese Pane Pasta개인적으로 크림 소스에 젖은 빠네를 좋아하기 때문에 메뉴에 있다면 빠네 파스타는 꼭 시키는 편 입니다. 5B2F의 빠네 파스타는 되직한 크림소스와 진한 치즈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맛이었지만 치즈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딱이었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던 블루베리 피자 입니다.
Blueberry PizzaBlueberry PizzaBlueberry PizzaBlueberry Pizza블루베리와 요거트가 피자와 어울리는 재료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예상외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루꼴라와 상큼한 블루베리, 요거트가 조화를 이룬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 한 메뉴입니다.

그리고 이름이 특이한 보스 파스타!Boss PastaBoss PastaBoss Pasta메뉴판에는 “사장님이 꼭 메뉴에 넣으라고 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름이 보스 파스타 인가 봅니다.

맛을 본 소감은… 알리오올리오에 올리브와 엔쵸비를 넣은 것 같은 맛 입니다. 사실 재료는 엔쵸비가 아닌 명란과 날치알이라 엔쵸비 만큼 강렬한 냄새는 없습니다. 꼬릿한 해산물이나 올리브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맛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찹스테이크.Chopped SteakChopped SteakChopped Steak개인적으로는 네 가지 메뉴 중에 가장 별로였습니다. 맛이 없진 않은데,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찹스테이크는 맛있기 힘든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크에 기대하는 쇠고기 특유의 맛을 내기엔 다른 재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요.

생각해 보면 찹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딱히 5B2F의 찹스테이크가 맛이 없다기 보다는 제 개인적 취향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원래 주문하려던 메뉴는 등심 스테이크 였는데 등심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시킨 메뉴가 찹스테이크 입니다. 여자친구가 꼭 고기를 먹어야 겠다고 해서… ㅎㅎ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식사였습니다. 찹스테이크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입맛에 맞았고, 가게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척 배가 고픈 상태였음에도 엄마, 사촌동생, 여자친구, 저 까지 네명이서 메뉴 네 개를 시키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도 푸짐했습니다. 여자 넷이서 메뉴 세 개 정도 시키면 딱 좋을 양입니다.

가격은 메뉴 네 개 + 콜라 세 개 합쳐서 8만6천원 입니다. 위치나 음식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뉴는 대부분 1~2만원 대 입니다.

다음에 다시 이 쪽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빵 종류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소개팅이나 손님 대접 같은 중요한 식사때도 가 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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