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신촌맛집 무조건 한 접시 천원, 요이스시

 

 

여자친구가 신촌에서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신촌을 갔습니다.
여자친구는 본인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여자만 다섯 명 있는 곳에 혼자 가는건 너무 부담스럽고 해서, 혼자 밥을 먹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지요.

저는 노트북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몇시간이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이니까요.

다만 밥을 혼자 먹는게 조금 걱정이 되어서 뭘 먹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좋고 맛도 있는 음식이라면 역시 회전초밥이죠. 신촌 근처의 회전초밥집을 검색해 보니, 마침 여자친구 약속장소 근처에 요이스시 라는 곳이 있어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호평 일색이었지만, 저는 블로그 바이럴 마케팅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라 그런 걸 잘 안믿기 때문에 그냥 속는 셈 치고 가보았습니다.

건물은 한 건물의 2층을 통째로 쓰고 있었습니다. 건물이 큰 건물은 아니지만, 건물 외벽에 크게 요이스시라고 썼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자 그리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는 입구가 나오고, 바로 영업장이 있더군요.


신촌 요이스시

전체적으로 좀 오래되어 보이는 인테리어지만, 지저분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신촌 요이스시

연어 초밥. 연어는 탱탱하고 신선했습니다. 천원짜리 초밥으로는 퀄리티가 무척 좋은 편이었습니다.

신촌 요이스시

이것은 광어뱃살구이 초밥이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었어요.

신촌 요이스시신촌 요이스시

유부초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초밥집을 평가하는 기준은 계란, 유부 초밥이 맛있는가 입니다. 맛있는 재료로 맛있는 초밥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죠. 일반적인 재료로 만든 초밥이 맛있어야 진짜 잘하는 집이지요.

신촌 요이스시신촌 요이스시

이건 제가 가장 좋아라 하는 타코와사비 군함말이. 타코와사비는 사랑입니다.

신촌 요이스시

생새우 초밥도 달근달근하니 좋더라구요.

신촌 요이스시

결국 이렇게 많이 먹어버렸습니다. 세상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콜라 한 캔까지 해서 총 19800원을 먹었습니다. 17접시 + 콜라 1캔이고, 부가세 별도라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음식에 부가세 따로 받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부가세 포함해도 한 접시에 1,100원 이니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혼자 먹은 것 치고는 꽤 많이 먹어버렸습니다.

두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방문했으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단골손님도 많은 것 같고 스시를 잡는 분은 딱 한 분이었는데 스시가 모자라지 않도록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다만, 한 분이 스시를 잡으시다 보니 원하는 메뉴를 바로바로 먹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메뉴를 잡을 때 여러접시를 만들어야 하다보니 그 정도는 이해할 만 했습니다.

다음에도 또 갈 생각이 있느냐 하면, 당연히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가 본 중에 최고의 회전초밥집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가격대비 이 정도면 무척 훌륭한 회전초밥집이네요.

신촌에 가실 분은 신촌맛집 요이스시 한 번 가보세요.

참, 커플이 가면 경우에 따라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제 옆자리에 커플이 앉아계셨는데, 요리장이 스시 잡으시면서 쉴새 없이 손님들에게 말을 거는데, 제 옆 커플한테는 여자분한테 계속 이전 남자친구 관련 농담을 하시더라고요. 웃어 넘길만한 장난스러운 이야기였지만, 그런것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살짝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신촌맛집 요이스시 회전초밥, 제 별점은 별 5개 만점에 ★★★☆ 세개 반 입니다. 네개 줄 만 했는데, 요리장님의 짓궂은 농담 때문에 반개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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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하… 저는 요이스시 사장한테 성희롱 당했던거 4년 넘게 못잊고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가 오늘에야 인터넷에 요이스시 검색했는데 역시나네요.
    20대 초중반이었던 저는 4,5년 전 쯤 30대 초반의 아는 남자 지인이랑(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그 때 이후로 안봄) 그 식당을 갔어요. 회전바에 사장 바로 앞에 지인과 양옆으로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사장이 초밥 만들면서 말 좀 시켰어요. 웃으면서 계속 대꾸 잘 해줬고요. 옆에 같이 온 남자 지인한테 ‘조개 좋아하세요?’ 물으시더군요. 남자 지인이 대충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옆에 더 맛있는 조개 있네~’
    저를 성기로 표현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막 너무 치욕스럽고 소름끼치고 그래요. 몇년이 지나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나 왜 병신같이 거기서 얼어붙어서 한마디도 못하고 그 옆에서 밥 다 먹고 계산까지 다 하고 식당 직원한테 인사까지 하고 나왔을까 너무너무 화가나요. 그게 그렇거든요. 한국에서 여자로 교육받고 큰 여자들은 그런 성폭행에 가까운 발언을 접하고도 분위기 망치지 않게, 아 내가 너무 예민한가 자기 검열 먼저하게 길러졌거든요.
    저는 그 사장의 경악할 만한 발언도 잊을 수 없지만, 그 때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방관자였던 남자 지인과, 그 순간 치욕스럽지만 웃으며 밥먹던 저를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매번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그릇 뒤집어 엎고 나올까, 차분히 “정말 무례하시네요”라고 말할까 수만번을 그후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또했습니다. 근데도 또 그런 성희롱을 당했을때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몇년동안 속으로만 앓다 이렇게 글을 올리려 검색해서 댓글보니 커플 손님들중 여자쪽에 항상 그런식으로 부적절한 질문하고 그런가본데, 사장이 어디선가 보고 좀 반성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보면 요이스시 사장은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질까요. 생전 처음보는 손님에게도 성희롱 하는 사람이니 평소 그런 언행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고 다니는 분이셔서 저에게 그런 상처를 준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 글을 보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펄떡 뛸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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